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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울 터인 우주가 남자의 주 만 빛나고 있었다.무한하다고까지 생각되는 지구군의

전함이 발사하는 미사일과 빔이 바로 옆에서 폭발하지만, 남자는 근소한 차이로 그것

들을 피하면서 전진해내갔다.남자는 찾고 있었다.이 지구 함대의 두목을.이미 행성 연

맹이 승리할 가능성 같은 건 없었다.그리고 이 정도의 전력 차이가 지금 하는 작전을

성공시키는 것 정도로 기울어질 리가 없다는 것 또한 남자는 이해하고 있었다.허나

그래도, 적어도 한 발은 먹여주고 싶었다.선조의 마음, 우주에 사는 사람들의 소원,

그리고 자신의 의지….그런 것들을 적의 두목한테 어떻게든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 때문에, 이 기체에는 무장이 없었다.어차피 명중해도 효과가 없는 무장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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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떼내는 편이 기체 성능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남자는 미사일도, 빔포도, 심

지어 검조차 떼내어서 홀가분하게 된 기체를 종횡무진으로 조종하고 있었다.남자한

테는 비책이 있었다.하지만 그 비책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는 적의 두목

…. 즉, 기함이 있는 위치를 알 필요가 있었다.이미 레이더는 쓸모 없었다.빨간 점으로

표시되어야 하는 적이 레이더를 한가득 메웠기에, 표시 화면은 그저 붉게 빛나고만

있을 뿐이다.때문에 남자는 자신의 육안을 사용하여 모든 공격을 회피하면서 적의

주력을 찾는… 그런 신기로까지 보이는 기동을 하고 있었다.그리고 마침내 남자

는 찾아냈다.주위의 전함보다 명백하게 거대한 지구군의 기함을.「나다! 적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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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을 발견했다!」남자의 통신에 함대가 대답한다.<라져!!! …젠장!! 레이더가 쓸모없

어!! 포격을 할 테니까 관측을 계속해 줘!!>「그런 여유는 없다! 하지만 안심해라!

내 위치는 알고 있겠지?!」<물론 너의 위치는 알지만… 설마!?>「총사령관에게는 이

미 말해두었다!! 공격 목표는 나다! 모든 화력을 나에게 향해라! 반드시 적의

명중시키게 해주마!」<그런 짓을 했다간! 너!!>「마지막 정도는 예쁜 불꽃이 되고

싶어!! 공격의 신호는 내가 줄 테니까! 준비해줘!」<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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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다!! 포격 준비 만전이다!!! 언제든지 가마!!>「고맙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야!!」남자는 거대한 전함을 노려보며 그렇게 외쳤다.눈에서는 피눈물이 흐르

고, 악다문 이는 너덜너덜해져 있었다.여기에 올 때까지 이미 몇 개나 되는 사선

을 뚫은 남자의 머리는 탈색까지 되어가고 있었다.허나, 그런데도 남자는 물러서

지 않았다.엔진은 최대 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미 몬스터 머신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기체에는 진동이 그칠 줄을 모르고, 언제 공중에서 분해되어도 이상하지 않

다.하지만 그런데도 남자는 돌진한다.그리고 마침내 남자는 적의 기함을 정면에 포착했다.